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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도균 감독 “부족함 느낀 경기였다…득점이 숙제”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서울 더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벌인 FC서울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지난 2021년 첫 서울 더비에서 승리한 이랜드는 첫 패배를 맛봤다.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비록 홈에서 패했지만,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역시 조금씩 부족한 면이나 미스가 나온 게 아쉽다. 하지만 우리도 서울을 상대로 좋은 찬스를 만든 것에 관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을 느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K리그1 서울과 2부 이랜드의 전력 차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볼 터치나 공격 전개에 있어 컨트롤 방향 등이 조금씩 차이가 났다”며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이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은 우리가 사실 겨울부터 준비한 전술 등 하고자 하는 게 보였다. 우리가 리그에서도 그런 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마무리까지 연결하는 것만 가져가면 더 나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랜드는 공식전 6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김도균 감독은 “코리아컵 포함해서 계속 승리가 없다. 우리가 조금 잡아야 할 경기에서 비기고 비겨야 할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긍정적인 것은 우리가 한 경기 한 경기 지나면서 찬스를 만드는 것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직전 성남 경기에서도 비기긴 했지만, 10차례 가까운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득점을 못 했다. 그런 부분이 숙제다. 아직 분위기가 괜찮다.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고 선수들이 바뀌었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의 결과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날을 기대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04.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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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오스마르 없는 ‘오스마르 더비’…“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 했다”

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에 임하는 양 팀 사령탑들이 각오를 밝혔다.K리그1 FC서울과 2부 서울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2021년 코리아컵(당시 FA컵)에서 격돌한 이후 3년 만의 ‘서울 더비’다. 이번 경기는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렸다. 지난해 서울과 동행을 마친 오스마르가 올 시즌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과 만났기 때문이다. 오스마르는 구단을 통해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 했다. 뒤 근육이 저번 경기에서 다쳐서 심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운동하다 또 다쳤다. 이번 주 경기도 (출전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객관적 전력에서 서울보다 열세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팀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김도균 감독은 “기존에 경기에 못 나선 선수들이지만, 리그에서 전력을 구상하기 위해 (기량을) 보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당부한 점은 운동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기에 자기 실력을 증명하라고 했다. 그래야 리그에서도 (기용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더비라는 상징성이 있고 홈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승리까지 갖고 올 수 있는 결과를 만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냉정하게 서울은 이랜드보다 한 수 위 상대다. 김도균 감독은 “모든 경기는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간다. 저쪽도 주전 선수들은 다 벤치에 빼놨다. 그 선수들이 들어오기 전에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 저쪽에 스타팅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라는 상징성 덕에 많은 팬이 경기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 김도균 감독은 “더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많다. 오늘도 서울 서포터도 많이 오셨다. 이런 더비가 많이 이뤄지면 축구 발전과 흥행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김 감독은 “바로 (다음에) 전북전이 있다. 회복할 시간이 없다. 기회를 못 얻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정규시간, 연장전 내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페널티킥을) 한 번씩 찼다. 그래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악의 순간까지 생각했다”고 전했다.현시점에서 서울이 코리아컵보다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장에서 지면 항상 열 받는다. (코리아컵에서) 한두 경기 이기면 금세 8강까지 올라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 그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04.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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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 승부차기 끝에 대전코레일 격파…FC서울과 코리아컵 3라운드 격돌

서울이랜드와 FC서울의 통산 두 번째 공식전 맞대결이 성사됐다.서울이랜드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대전코레일과 만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서울이랜드는 이날 후반 24분 김병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12분 뒤 김결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종료 직전 장석훈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도 겪었다.연장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서울이랜드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대전코레일은 두 번째 킥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서울이랜드가 3라운드에 진출하면서, 통산 두 번째 ‘서울더비’도 성사됐다. 두 팀은 오는 4월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서울더비’는 3년 전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성사된 기억이 있는데, 당시엔 서울이랜드가 1-0으로 신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마침 이번에는 FC서울 출신 오스마르가 서울이랜드에서 활약하는 터라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릴 전망이다.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경기 뒤 구단을 통해 “결과까지 가지고 오긴 했지만, 부족한 모습도 많이 있었다. 이 선수들이 더 성쟁해야 탄탄하게 리그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과의 코리아컵 3라운드 대결에 대해선 “주중에 열리고,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고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날엔 2라운드 16경기 중 9경기가 진행됐다. K4리그 전주시민축구단은 K리그2 충남아산을 1-0으로 잡아내 ‘이변’을 연출했다. 이외엔 K리그2 팀이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3라운드로 향했다. 나머지 7경기는 오는 24일에 열린다.▶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경기 결과(23일)경주한수원FC(K3) 0-1 안산그리너스(K2)대전코레일FC(K3) 1(3 PSO 5)1 서울이랜드(K2)벽산플레이어스FC(K5) 1-3 김포FC(K2)FC안양(K2) 1-0 시흥시민축구단(K3)진주시민축구단(K4) 1-0 충남아산(K2)창원FC(K3) 0-1 FC목포(K3)포천시민축구단(K3) 0-3 성남FC(K2)파주시민축구단(K3) 0-1 경남FC(K2)평택시티즌FC(K4) 1-5 김해시청축구단(K3)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대진(24일)수원 삼성(K2) : 춘천시민축구단(K3)화성FC(K3) : 여주FC(K3)천안시티(K2) : 양산시어곡FC(K5)부천FC(K2) : 부산교통공사(K3)충북청주(K2) : 거제시민축구단(K4)전남드래곤즈(K2) : 강릉시민축구단(K3)부산아이파크(K2) : 울산시민축구단(K3)김우중 기자 2024.03.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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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의 새로운 슈퍼매치? 우승 후보의 첫 맞대결

올 시즌 K리그2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이랜드와 수원 삼성이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에서 마주한다. K리그1 출신을 다수 품은 두 팀은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도전한다.서울이랜드와 수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올 시즌 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서울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공격 축구로 정평이 난 김도균 전 수원FC 감독을 선임했고, K리그1에서 검증된 수비수 김오규(전 제주 유나이티드) 오스마르(전 FC서울) 등을 품으며 대대적인 수비 보강을 했다.개막 전 김도균 감독은 “승격을 경험했던 감독과 선수가 왔다”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이랜드는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2위이자, 리그 최소 실점 2위였던 팀이다. 서울이랜드는 그런 부산을 상대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서울이랜드는 지난 시즌 무실점 승리가 3차례에 불과했는데, 개막전에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김오규와 오스마르는 나란히 1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오규는 “수원이라고 다를 것 없다. 무실점 승리도 당연히 가능하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패 우승’을 외친 염기훈 감독의 수원은 2라운드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했다. 수원은 개막전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아산전 직후 수원 주장 양형모가 “50%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이유다.수원이 2라운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부주장 이종성은 서울이랜드전에 대해 “준비한 것을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 매 경기 준비한 걸 경기장 안에서 폭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이 경기는 K리그2의 슈퍼매치라는 농담섞인 반응도 나온다. 지난 시즌까지 FC서울 유니폼을 입다 서울이랜드로 합류한 오스마르도 ‘새로운 슈퍼매치’라고 언급했다. 수원 팬들의 열띤 응원전도 기대 요소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선 관중 1만4196명이 집결했다. 이는 K리그2 역대 단일 경기·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었다. 반면 서울이랜드의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은 7266명이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두 팀의 첫 번째 만남에서 나올 관중 기록도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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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감독 선임에 폭풍영입까지…창단 10년 '첫 승격' 꿈꾸는 서울 이랜드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입니다.”김도균(47) 서울 이랜드 신임 감독의 새 시즌 목표다. 지난 9년간 이루지 못했던 구단의 한을 부임 첫해 풀어보겠다는 것이다. 다소 비효율적이었던 영입 기조를 바꾸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통해 당장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도 꾸렸다. 김 감독은 “승격을 이끌었던 4년 전 수원FC 전력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자신했다.서울 이랜드는 매 시즌 많은 주목을 받고도 성과를 내지 못한 팀이었다. 매년 많은 투자를 하고도 승격은커녕 K리그2에서도 하위권에 머문 시즌이 더 많았을 정도다. 지난 시즌에도 이랜드의 선수단 총연봉은 약 55억원으로 부산 아이파크(약 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정작 팀 순위는 K리그2에서도 뒤에서 세 번째(11위)였다. 매년 승격 실패라는 쓴맛을 본 지 어느덧 9시즌째.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건, 창단 10주년을 맞는 올 시즌이야말로 승격을 이루겠다는 구단의 의지였다.김도균 감독은 이랜드가 번번이 승격 결실을 이루지 못한 이유로 비효율적인 선수단 운영을 꼽았다. 그는 6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외부에서 봤을 때 서울 이랜드는 2부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왔다”며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 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철학에 따라 선수 구성이 이뤄진 점은 존중하지만, 쓰는 비용에 비해 잘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실제 김 감독 부임 직후 이랜드의 겨울 이적시장 행보는 즉시 전력감 선수들의 ‘폭풍 영입’으로 이어졌다. FC서울에서 뛰었던 베테랑 오스마르(스페인)를 비롯해 이코바(미국) 브루노 실바(브라질) 등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K리그1에서 뛰었던 김오규나 정재용, 김영욱 등을 품으며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의 존재, 그리고 대대적인 선수 보강 덕에 서울 이랜드는 단숨에 새 시즌 K리그2 우승 후보로 올랐다.여기에 김도균 감독은 수원FC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공격 축구’를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하고, 속도감이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 축구의 기조는 변함없이 가져가되 실점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팀적으로 경기의 밸런스를 잡는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부임 첫 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K리그2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다. 김도균 감독은 “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이나 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고, 동시에 변화된 이랜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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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김도균 감독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 달라진 이랜드 준비 중”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이 부임 첫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쓰고도 승격에 번번이 실패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김도균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수원FC를 이끌고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도 창단 10주년을 맞아 변화를 준비 중인데, 승격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김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는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며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지만, 돈을 많이 쓰는데 왜 성적이 안 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엔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울 이랜드는 오스마르를 비롯해 정재용, 오인표 등을 비롯해 이코바 등 새 외국인 선수 등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도균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고 했다.목표는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다. 김도균 감독은 “어느 팀이든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김도균 감독 일문일답. - 시즌을 앞둔 소감은.“새롭게 팀에 부임을 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다. 느낌이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랜드팀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을 돌입해서도 많은 팬들, 관계자분들께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부임하시기 전에 이랜드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고, 어떻게 개선하려고 노력했는지.“많은 감독님이 거쳐 가셨다. 저도 이랜드 창단 때부터 잘 지켜보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일단 이전 감독님들의 능력치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 이랜드가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 정정용 감독님은 2부에서 같이 경쟁을 했던 위치에 있었다. 그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리면서 미래를 보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모습들이 몇 년간 거치면서 제대로 팀에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는 제가 느끼기에는 선수 구성에서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다. 아시다시피 2부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원FC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셨다. 이랜드에서도 그런 축구를 보여주실 것인지.“프로팀을 맡았을 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하고, 속도감이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 축구를 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이 부각이 됐었다. 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고 득점도 많이 났다. 그런 축구가 됐던 것 같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축구의 기조는 변함없이 가져가고, 실점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팀적으로 경기의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병행해서 잘 이룬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과 훈련 자체도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 이적시장 키워드 중 하나는 이승우의 영입설이었다.“지금 특별히 얘기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영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원FC와 이승우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태다. 김은중 감독이 굉장히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팀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 상태에서는 영입은 어렵다. 지금은 스쿼드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새로운 감독이 왔다.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직적으로 걱정을 하시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조화가 잘 된다고 하면, 훈련을 40일 간 지켜보면서도 거기에 대한 큰 부담은 사실 없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다면.“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다 기대가 된다.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상민이나 박정인, 이동률, 변경준 등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이 될 것이다. 김오규나 김영욱, 오스마르, 정재용도 그렇고 이런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이코바나 실바나, 피터 등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능력들을 잘 발휘해줘야 공격적인 축구도 성적을 낼 수 있다. 80~90%의 선수도 팀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비의 안정감은 괜찮은 것 같다. 공격 쪽에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로 합류한 이코바 선수한테 기대를 해야 될 것 같다. 이 선수가 결정력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올 시즌 목표는.“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승격 경쟁에 가장 경계 되는 팀이 있다면.“2부 팀 중에 그래도 가장 경계하고 경쟁해야 하는 팀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부천FC, 김포FC 등이다. 그러나 13개 팀이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김포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 점들을 봤을 때 경쟁 상대다. 분위기를 탔을 때는 어느 팀도 승격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강팀이고 누구를 경계해야 하고 이런 생각보다 매 경기마다 승점을 가지고 왔을 때 승점을 가지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수원FC를 이끌고 승격을 경험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자면.“4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전체적인 팀의 레벨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2부리그지만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왔기 때문에 그때 생각을 한다고 하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훈련을 하면서 4년 전 수원FC 2부 팀 감독을 맡았을 때와 지금 현재 이랜드의 구성을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하게 된다. 전력적으로는 지금 현재가 나은 것 같다. 다만 다른 팀들의 수준이 다 올라왔기 때문에 힘들게 경쟁을 해야될 것 같다. 항상 말씀드렸지만 잔류보다 승격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만큼 힘든 승격 경쟁이 될 것 같다. 1라운드 때 분위기나 승점이 승격을 할 수 있냐, 못하냐의 큰 기로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1라운드 때 팀의 안정화를 가지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지고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랜드의 과거 선수 구성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 구단이 돈을 많이 쓰는데 성적이 안 날까,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드린 거다.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축구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서 했다고 본다. 제가 봤을 때는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몇 년과 올해와 예산 차이는 크게 없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거에 비춰봤을 때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어떻게 치러내야 하는 건 이제 감독의 역할이다. 구성 자체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영입을 잘해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자칫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평가가 부담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우리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수원FC는 우승후보라고 보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을 수도 있다. 지금 여러 영입이나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들었을 때 거기에 대한 준비를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시작되고, 1라운드를 거쳐봐야 색깔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 오스마르 선수의 영입을 직접 지도해보시니까 어떤지. 경기장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오스마르와는 한달 정도 훈련을 해봤다. 굉장히 능력있는 선수다. 한국 문화도 잘 이해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나이가 제일 가장 많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굉장히 있다.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있지만 지난해나 올해는 똑같다. FC서울에서 30경기 이상씩 소화를 했다. 활용법은 감독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오스마르 선수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비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법이 클 전망이다.”- 다시 2부 리그 팀 감독을 맡게 됐다. 구단의 비전에 끌렸는지, 감독으로서 개인적인 동기부여 차원의 결정이었는지.“사실 큰 고민은 없었다. 축구라는 것이 1부나 2부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2부 팀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1부냐, 2부냐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목적은 개인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울 이랜드 팀이 지난 9년 동안 굉장히 승격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 올해가 10주년이기 때문에 구단에선 특별함을 말씀을 해주셨다. 꼭 승격보다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해주신 것 같다. 박충균 전 감독도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린 것도 구단 입장에서도 큰 결정이다. 제가 부임하고 나서 기대치가 구단에서 올라간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선수들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웃음).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부에서 승격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 고민을 했을 때 그래도 1부에 가까운 팀 전력에 가까운 전력을 가지고 있어야 다이렉트 승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수 구성을 했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제주가 그런 팀이었고, 그렇게 승격을 했다. 2024년에는 이랜드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그런 구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수준이다. 수원FC와 만났을 때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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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MF 정재용 영입…“김도균 감독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서울 이랜드 FC가 17일 전천후 미드필더 정재용을 영입하며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정재용은 K리그 통산 248경기 24골 10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이다. 정재용은 2013년 안양에서 데뷔하여 울산, 포항, 부리람을 거쳤다. 이후 김도균 감독의 수원FC에서 네 시즌 동안 7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김도균 감독 축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0시즌에는 함께 승격의 기쁨도 나눴다.188cm/83kg의 피지컬을 갖춘 정재용은 중원 장악 능력과 중거리 킥력,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또 지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023에서 수원FC의 잔류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리는 등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력까지 갖춰, 팀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용은 “서울 이랜드 FC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김도균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누구보다도 감독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이랜드 FC의 승격을 위해 경기장에서 헌신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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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PK 헌납→강등 눈앞’ 이승우가 떠올린 아찔한 그날…“인생 최대 위기였다”

이승우(수원FC)가 아찔한 경험을 했던 그때를 떠올렸다. 그는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며 무거웠던 심경을 털어놨다.이승우는 최근 오범석 파주시민축구단 감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은퇴선수 오범석’에 출연해 지난달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돌아봤다.2023시즌 강등권에 있었던 수원FC는 K리그2 부산을 1·2차전에서 이겨야 1부 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당시 1차전에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원FC에 찬물을 끼얹었다. 1-0으로 앞서 있었던 수원FC는 이승우가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 실점까지 했다. 10명으로 싸우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또 한 번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수원FC에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재밌게 한 거다. 큰 그림이었다”고 농담한 이승우는 “이건 진짜 인생 최대 위기라고 생각했다. 진짜 한마디도 안 하고 조용히 창문 보면서 (부산에서 수원으로) 올라왔다”고 말했다.당시 이승우는 부산 수비수였던 최준(FC서울)과 실랑이를 벌여 경고를 받았다. 이후에는 문전으로 침투하는 이승기를 저지하려다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그는 “경기 중에 예민했던 것 같다. 준이가 심판한테 뭐라고 했는데, 그게 거슬렸던 것 같다. ‘뭐라 했냐’고 하다가 경고를 받았다”며 “두 번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가 이승기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파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를 또 줄 줄은 몰랐다. 처음에 줄 경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VAR로 5분 정도를 봤다. 갑자기 (주심이) 오라고 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내가 후반에 들어갔는데 퇴장에 페널티킥까지? 진짜 라커룸에서 멘붕이 왔다. 쿠팡플레이로 보면서 제발 (그대로) 끝나라고 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1로 끝나길 바랐던 이승우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부산이 역전승을 거둔 것. 이승우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더라. 두 번째 페널티킥이었다. 이거는 1년 잘한 게 진짜 날아갔다고 생각했다. 2부로 가는 순간 그냥 죽어야 됐다”며 “이틀 쉬고 바로 경기(2차전)를 했는데,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이틀 동안 (훈련장에) 오지 말고 쉬라고 하셨다. 나도 가서 죄송하다고 선수들에게 하기도 (그랬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잠을 이틀 동안 못 잤다”고 털어놨다. K리그2 강등이 가까워진 수원FC는 2차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연장 접전 끝에 부산을 5-2로 격파, 합계 스코어 6-4로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것. 이승우는 “2차전에 시작하자마자 먹히지 않았나. 처음 먹히자마자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 말도 안 나왔다. 후반전에 다행히 잘 됐다. 축구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당시 관중석에서 2차전을 지켜보던 이승우는 기쁨의 리액션으로 화제가 됐다.김희웅 기자 2024.01.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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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울산 출신 오인표 영입

서울 이랜드 FC가 오인표를 영입하며 오른쪽 측면을 강화했다.서울 이랜드 FC는 16일 울산 HD, 수원FC에서 활약한 오인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177cm/63kg의 오인표는 빠른 주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인 우측 윙백이다. 우측 윙백은 물론 윙어까지 가능한 오인표는 저돌적인 돌파와 공격성도 갖고 있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예정이다.오인표는 울산의 유스인 현대중, 현대고 출신으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2018시즌 울산 입단 이후 오스트리아 LASK린츠로 임대된 오인표는 유럽 무대에서 57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22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오인표는 2023시즌 수원FC로 임대되며 현대중 시절 함께했던 김도균 감독과 재회했다. 2023시즌 김도균 감독의 축구에서 오른쪽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오인표는 2024시즌 서울 이랜드 F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오인표는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다. 김도균 감독님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 팬들에게 빨리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1.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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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승격 다짐한 염기훈 감독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인생 걸겠다” [일문일답]

지휘봉을 잡은 염기훈 수원 삼성 신임 감독이 성난 팬들의 민심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그는 등을 돌린 팬들을 향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할 자신이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수원은 지난 9일 오후 염기훈 감독을 구단의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염 감독은 바로 지난달 2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팀의 강등을 이끈 인물. 동시에 2023시즌 플레잉 코치로 시작해 단 7경기만을 이끈 ‘초보 사령탑’이다.누구보다 분개한 건 ‘선수 염기훈’을 지지했던 수원 팬들이다. 지난달 중순 한 매체를 통해 염기훈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을 땐, 서포터스가 공식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 팬들의 목소리와 달리, 2024시즌 팀을 이끌게 되는 염기훈 감독이다.염기훈 감독은 공식 미디어데이 전날(10일) 오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손 편지를 전했다. 그는 “13년간의 수원 삼성 축구 선수 염기훈을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의 축구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라는 한 단어로 충분할 만큼 많은 것을 수원에서 이루었고 평생 받지 못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사랑해 주셨던 팬들께 강등의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 여러분의 염려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식 감독의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지만, 그 누구보다 수원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죽을힘을 다해 매 경기 매 순간을 수원의 축구만을 위해 노력하겠다. 선수들과 소통으로 원팀을 만들고 수원의 강인한 정신을 선수들에게 일깨워주겠다. 선수, 코치진, 구단, 팬이 하나 될 수 있게 중간 역할을 잘하고, 선수단의 상황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저의 부족한 경험을 메워줄 저만큼이나 수원을 아끼는 스태프들,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신 박경훈 단장님과 함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증명하겠다”라고 전했다.끝으로 “죽을힘을 다했던 지난 시즌 마지막 7경기의 마음가짐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지도를 오래 해오신 감독님들보다 지금의 저는 분명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새로움으로 또 다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 팀이 2부로 떨어져도 수원을 놓으실 수 없는 그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처럼, 저 또한 욕심이 아닌, 그냥 내 팀인 수원이기 때문에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부상을 당해 입단한, 의심스러웠던 선수 염기훈이 여러분들 앞에 진심으로 보여드렸던 플레이처럼, 감독 염기훈도 팬분들을 웃게 해드리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2024년에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다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염기훈 감독이 직접 언급한 대로, ‘열정과 새로움’으로 잔뼈 굵은 지도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심지어 해당 편지를 접한 팬들은 SNS를 통해 “팬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모두 무시했으면서 무슨 낯인지 모르겠다” “열정과 애정만으로 지금 수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등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염기훈 감독 역시 그런 팬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11일 오후 화성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는데, 제가 팬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팬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감독 경험이 적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맞는 말이다. 경험 부족에 따른 비난을 받아들일 준비도 됐다. 하지만 경험이 없을 뿐이지, 다른 지도자들과 비교했을 때 열심히 하지 않거나 그런 게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분석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할 자신이 있다”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인생을 걸겠다’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그렇다면 염기훈 감독이 구상한 2024시즌 수원은 어떤 팀일까. 염 감독은 먼저 “새롭게 오신 박경훈 단장님과 소통해 선수단을 꾸리겠다. 지금 선수들의 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세히 읊을 수 없지만, 2부리그에선 더 역동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중원을 활용한 축구를 그리고 있다. 공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뛰는 축구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논란이 된 감독 선임 시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된 염기훈 감독의 프로필 사진의 메타데이터에는 촬영 시기가 12월 19일로 작성돼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했다. 내가 차기 후보 중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후 단장님과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돼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공식 사인을 한 건 단장님이 오시고 난 뒤”라고 말했다.함께 자리한 박경훈 단장 역시 “전 대표이사와 염기훈 감독과의 조율은 있었다.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리게 된 게 맞다”면서 “명확하게 그를 선임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이 진단한 수원의 문제점 중 하나는 패배감 극복이다. 그는 “염기훈 감독에게 물었을 때, 그는 명확한 목표와 해결 방법이 있다고 했다. 선수단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보편적으로 감독의 경험 부재는 꾸준히 언급되는 이슈다. 세계적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같은 지적을 받았을 것이다. 실패한 감독도 많지만, 반대 사례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건 염 감독에게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수원을 넘어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서 훌륭한 감독이 나올 수 있게 돕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은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박경훈 단장 “지난해 수원은 초유의 자동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 감독으로, 단장으로 오게 돼 굉장히 걱정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쳐 나갈지, 이 위기를 극복할지 고민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수원 구단이 다시 명문구단으로서의 발전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1부 승격을 이뤄내 우리가 생각한 최고의 명문으로 나아가려고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염기훈 감독 “선수 생활을 오래 했지만, 감독이라는 자리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른 것 같다. 기쁜 마음보다는, 무겁고, 책임감이 크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하며 느낀 건 1가지였다. 승격을 위해 축구 인생 모든 걸 걸었다고 말씀들 드리고 싶다. 이 자리가 그만큼 책임감이 느껴진다. 선수 때 보여준 순한 모습이 아닌, 감독 염기훈은 다른 모습이 비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허허 웃고 그런 모습이 아니다. 선수 생활하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건 규율이었다. 다른 때보다 타이트한 감독이 되겠다. 모든 걸 걸고 이 자리에 섰다.”- 밖과 안에서 지켜본 수원은 어떤가. 프런트가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할지 소신이 있다면.박경훈 단장 “그동안 감독, 행정가, 교육자를 해봤다. 최근에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에서 어드바이저도 맡았다. 수원이라는 명가가 이렇게 강등될 것이라 누구도 생각을 못 했다”“하지만 이 강등은, 작년에 이뤄진 게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용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담대히 실행하겠다. 선수단도, 우리 프런트도 바뀌어야 한다. 과감히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 감독대행 시절 마지막 경기 후 구단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구단으로부터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은 부분이 있을까.염기훈 감독 “박 단장님의 첫 마디는 ‘감독을 위해 서포트를 할 것이다. 소신껏 했으면 좋겠다’였다.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 한동안 단장과 대표이사가 공석이었기에 전반적인 운영이 멈춰있던 게 사실이다. 지금 오신 박 단장님과 함께 선수 구성을 해나갈 생각이다.”“내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우선이다. 내 전술에 맞는 선수 말이다. 아직 2부 경험은 없다. 2부를 전쟁이라고 표현하는데, 1부 역시 마찬가지다. 커리어 동안 1부리그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있다. 단장님과 상의해서, 기대에 맞는 선수를 찾겠다.”- 염기훈 감독의 선임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지난달 팬들이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가 반대 상황이 됐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지. 그리고 경험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염기훈 감독 “그 부분에 상당히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는데, 제가 그들과 다른 선택을 했다. 팬들의 심정 이해한다. 경험 없는거 사실이다. 경험의 부재로 인한 비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그렇지만, 경험이 없을 뿐이다. 다른 지도자와 비교했을 때 열심히 안 하고, 그런 게 아니다. 더 열심히, 더 분석하고, 더 이기려고 노력할 자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전술 플랜, 선수단 구성, 세부적인 구상안이 있다면.염기훈 감독 “단장님과 소통을 통해 선수단을 꾸리겠다. 기존 선수도 구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디테일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2부 분석도 많이 했다. 역동적인 축구를 많이 해야 한다. 중원을 활용한 축구를 해보고 싶다. 지난 시즌 경기를 보면 공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대행 하면서 그런 부분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 시간이 주어진 만큼,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문제가 고쳐지지 않으면 뛰지 못할 것이라 얘기했다. 가만히 서 있는 축구는 이제 없다.”- 팬들이 감독의 선임 시기에 대해 궁금해한다. 사인은 정확히 언제 한 것인지. 그리고 박경훈 단장님이 염기훈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한 배경이 궁금하다.염기훈 감독 “지난 시즌 뒤 구단과 꾸준히 소통했다. 미리 사인을 한 게 아니라,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다는 의미였다. 다만 단장님과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 돼 진행된 부분이 없었다. 박 단장님이 오시고 나서야 계약서를 받았고, 사인을 했다.”박경훈 단장 “염기훈 감독과 전 대표와의 조율이 있었다. 그 이후 내가 와서 결정을 내가 내리게 됐다. 명확하게 ‘염기훈 감독을 선임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건 지금 현재, 우리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수원의 문제 중 하나는 패배감을 극복할 수 있느냐다. 이어 혼선 없이 선수단을 이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염 감독에게 물어봤을 때 그는 명확한 목표와 방법이 있다고 했다. 비록 작년에 강등됐지만, 가장 선수단에 현재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솔루션이 있기에 확신을 갖게 됐다.”“보편적으로 감독의 경험 부재를 지적하곤 한다. 언론에서는 ‘승격을 시킨 감독들이 많은데 왜 염기훈 감독을 선임했느냐’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세계적인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고, 다들 처음에 걱정하는 부분이 경험이다. 다 똑같다. 그렇지만 실패한 감독도 있지만, 성공 사례도 많다. 지금은 중요한 건 감독에게 모든 걸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1부, 2부를 모두 경험해 봤다. 절대적으로 쉽지 않다. 2부가 훨씬 어려운 무대다. 염기훈 감독을 잘 보좌해서, 수원의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서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게 돕겠다.” - 대략적인 승격에 대한 청사진을 풀어본다면.염기훈 감독 “오로지 승격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많은 팬들이 걱정하는 걸 알고 있다. 지도자 생활은 짧았지만, 정말 모든 걸 걸었다. 잘못되면 책임질 자신도 있다. 다른 생각 안하고, 승격만 보고 있다. 선수들과 여전히 정이 있지만, 언제나 팀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이다. 서운해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게 곧 청사진이다.”- 현재 수원의 선수 이적 및 방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향후 운영안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박경훈 단장 “1부하고 2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가 강등됐지만, 작년에 적은 돈을 썼다고는 할 수 없다. 일단은 체질 개선을 하고,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 감독과 상의하겠다.”“작년에 기록을 보니 리그 57실점, 35득점을 했다. 강등될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우선 공격 라인을 보강하고, 수비 개선법을 찾을 것이다. 2부리그는 더 역동적이고 많이 뛴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 철학을 잘 이식할 수 있게 같이 고민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 눈여겨본 선수가 있다면.염기훈 감독 “외부 선수도 있지만, 나가는 선수 중 카즈키 선수를 언급하고 싶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였지만, 같이하고 싶다는 의지도 있었다.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필요한, 남아 있는 선수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시점에선 국내 선수들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을 향한 쿠데타설에 대해선염기훈 감독 “인터뷰 끝나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나도 속상했고, 누구보다 가족들이 힘들어한 부분이다.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온 지 모르겠다. 처음에 어디서 나온 지 직접 찾아봤다.” “유튜브에선 내가 뭘 한 것처럼, 뒤에서 뭐라도 한 것처럼 얘기하더라. 차라리 다 오픈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실제로 무언갈 했다면 말이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방송이 나온 뒤, 와이프가 많이 힘들어 했다. 이 말씀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생각했는데, 질문을 줘서 고맙다. (쿠데타) 그런 일은 없다. 모든지 오픈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김 감독님을 내보내기 위해 뭐라도 했다면 말이다. 나는 떳떳하다. 감독 인생을 걸고 말이다. 문제가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부진에 대한 비난을 내가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 생활하며 올해 겨울이 가장 힘들었다. 가족들을 달래주고, 여행 가서 쉬지도 못했다. 없는 말로 진짜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게 얼마나 힘든지 또 느꼈다. P급 라이선스 역시 이병근 전 감독님이 오시기 전부터 준비한 부분이다. 자꾸 전 감독님들을 언급해 죄송하지만, 나는 ‘올해 이수를 받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부상 선수가 들어오면 출전 시간이 줄어드니, 가도 좋다’라고 하셨다. 과거 은퇴 시점을 고민하며 계속 준비한 부분이다. 마치 김병수 감독을 내보내기 위해 P급을 따러 갔다는 표현은, 정말 속상한 부분이다. 증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고, 없다면, 사과 부탁드린다.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 쿠데타라는 한 마디 때문이다. 수원 팬이라도 이건 용납할 수 없다.”-지난 시즌 강등 과정을 보면 부상이 많았다. 단장이 보기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박경훈 단장 “부상에 대해선 관여할 건 아니지만, 부상이 오는 요인 중 하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고 난 뒤에 회복을 제대로 못 해서 생긴다고 본다. 어제도 팀장하고 얘기한 부분이, ‘어떻게 선수들을 지원해 줄지’이다. 내가 생각한 건 영양 섭취다. 숙소, 식사의 전반적인 개선도 필요하다. 비록 우리가 강등된 아픔이 있지만, 구단이 선수단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건 바뀌어선 안 된다. 직접 연봉을 올려줄 순 없지만, 작은 것으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다.”“염기훈 감독에게 얘기한 부분이, 주위에서 ‘스마트하다. 멋진 축구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축구로는 우승할 수 없다. 강렬하고, 용맹하고, 거칠어야 한다. 이 상태로는 절대 승격 못 한다.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휴식을 잘 취할 수 있게 돕겠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외부에서 봤을 때 수원 프런트를 향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까.박경훈 단장 “최근까지도 부산에 집중하느라, 사실 시즌 막바지에야 수원의 경기를 보고 강등을 봤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아픔을 공유했다. 내막은 모른다. 이제 막 단장이 됐으니,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서포터스, SNS 등을 보며 빨리 파악해서, 확실한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프런트도, 선수단도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용감하게 변화를 주고, 담대히 실행으로 옮기겠다.”- 수원에 축구인 출신이 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구단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과거 인터뷰에선 제의가 없었다고 했는데 선임 배경이 궁금하다.박경훈 단장 “소문은 들었다. 그와 별개로 지난주 목요일에 제일기획 임원으로부터 제의가 왔다. 이틀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후 일요일에 현재 강기웅 대표와 연락이 닿아 결정을 했다. 일요일에 정몽규 회장 측에 전화를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 강등 당시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겠다’라고 했다. 앞서 규율을 중시한다고 했는데, 일례로 어떤 주문을 했는지.염기훈 감독 “프로 생활하며 첫 번째로 강조한 건 기본이다. 기본을 지켜야 한다. 내부적인 내용을 다 말할 순 없지만, 운동장 안에서 지켜야 할 규율이 있다. 감독대행을 하며 정해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규율 탓에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에서만큼은 우리 규율을 지키자고 했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로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벌금이든 뭐든 다 했다. 그런 규율이 지켜져야 팀에 대한 믿음이 나온다. 규율이 우선이고, 기본이 우선이다.”-팬의 반대 반응이 매우 거셌음에도 감독을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까.염기훈 감독 “감독대행 제의를 받았을 때 두려웠다. 하지만 플레잉 코치를 하며 내가 뭘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코치도, 선수도 말이다. 감독대행이 됐을 때 두려웠지만, 뭐라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가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다면 제의를 안 받았을 것이다. 나는 팀만 보고 달렸다. 정식 제안이 왔을 때, 와이프는 반대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3달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분명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안에서만큼은 정말 큰 변화가 많았다. ‘이 팀을 바꿀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음에도 말이다.”“나는 내 선택이 항상 우선이다. 내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게 항상 최선을 다했다. 선수때도 마찬가지다. 지금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으며 수원에 입단했다. 비난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보여준 게 없어 걱정하시지만, 증명해 내겠다. 나에 대한 평가는 시즌 뒤에 해주시길 바란다. 팬들이 수원을 사랑하시는 것만큼, 나 역시 이 팀을 사랑한다. 쉽게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수원으로 이적할 것이란 선수가 몇 명 있다. 향후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접촉하고 있는 선수 공개할 수 있을까.염기훈 감독 “오전에 오셔서 훈련하는 걸 보셨을 때, 일부 새로운 선수를 보셨을 것이다. 강력하게 요청해 품은 선수들이다. 향후 게획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단장,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 오피셜은 차례로 나올 것이며, 여전히 준비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 달라.”-지금 서포터스 측에서 4차례 간담회 요청을 했는데, 구단에서 답변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 팬들과 마주할 계획인지.박경훈 단장 “서포터스가 있기에 수원 삼성이라는 명가가 만들어졌다. 열렬히 지원해 준 팬들이 그 누구보다 슬펐을 것이다. 나는 언제든 좋다. 조금 더 빨리 만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함께 의논하고 싶다. 시간적 여유는 많다. 단지 지금 선수단 구성 문제, 전지훈련 등이 계획돼 있다. 빠른 시일 내 언제든 고민할 의사가 있다.”-경쟁 상대로 위협적인 상대를 꼽자면염기훈 감독 “서울이랜드가 제일 치고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도균 신임 감독도 왔고,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박경훈 단장 “부산이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부산은 득점도, 도움도 크지 않았지만 훌륭한 성적을 냈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부산에 대해 얘기를 했다. 부산은 뛰어난 외국인 선수 페신과 라마스, 이제 로페즈도 왔다.”“수원은 2부에 대해 잘 모른다. 심지어 2부 구단들은 작년과 다르게 지원도 더 커졌다. 우리도 탄탄한 구성을 갖추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 부산 외 다른 구단들도 강력한 경쟁자다.” - 염기훈 감독의 선임은 ‘리얼블루’의 연장선상인 것처럼 보인다. 이 정책에 대한 변화를 가져갈 것인지.박경훈 단장 “리얼블루란 표현이 나쁘게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수원의 레전드들이 최근 실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작년만 해도 3명의 가목이 거쳤다. 중요한 건 신중한 선택이다. 이제는 믿음을갖고 우리가 지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다. 염기훈 감독님을 선택할 때 역시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구성원들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그동안 리얼블루에 대한 의미를 잘 몰랐지만, 결과적으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봤을 땐 아쉽다. 우리나라 축구 자산을 너무 쉽게 잃어버릴까 우려된다. 단장으로 왔으니 꼭 성공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수원의 하락 원인으로는 제일기획이 운영 주체로 넘어간 뒤로 꼽힌다. 수뇌부가 바뀌어도 큰 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선임 과정에서 느낀 쇄신 의지가 있었을까.박경훈 단장 “이해는 간다. 우리는 그동안 엄청난 우승도 했고, 많은 걸 이뤘다.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다. 예전보다 자금력이 떨어졌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감독의 역량이다.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무조건 우승을 하는게 아니지 않는가. 좋은 예로 광주 이정효 감독이 제일 적은 금액으로 퍼포먼스로 운동장에서 내고 선수 길러내고 있으니 명장 반열에 빠르게 향하고 있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도 2부지만, 올해 승격을 이뤄내 명가의 반열에 올라서길 기대하고 있다.”-올해 수원의 예산을 대략적으로 짚어본다면.박경훈 단장 “여전히 파악 중이지만, 2부에서는 가장 많은 액수를 쓰지 않을까.” -권창훈 선수의 FA 이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눈 대화가 있다면.염기훈 감독 “그동안 계속 통화를 했다. 기사가 나오기 전에도 전화가 왔었다. 유스 선수다보니 나도 그가 떠나게 돼 속상하다. 팬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제대 후 정말 수원을 위해 뛰고 싶어했다. 그런데 부상을 참고 뛸 상태가 아니었다. 권창훈 선수도 ‘죄송하다’라는 얘기를 제일 많이했다. 스스로는 여전히 해외 진출에 대한 희망도 갖고 있었다. 나도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 시기, 승격을 위해 필요한 단장의 역량과 역할은 무엇일까.박경훈 단장 “감독, 행정가, 교육자로 일해보며 초보 감독인 염기훈 감독을 지원하겠다. 염 감독은 어마어마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충분히 피드백해서, 명가의 재건을 돕겠다.”-부산에서 승격 실패 경험이 있다. 수원이 승격하기 위해 어떤 한 방이 필요할까.박경훈 단장 “일단은 결정적일 때 감독의 역량이 필요하다. 감독의 역략 중 하나다. 우선 연패에 빠지면 안된다. 지난해 박진섭 감독은 사앙히 훌륭했다. 우리는 마지막까지 1위였다. 하지만 막판의 상황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용감함이 필요하다. 그런게 없으면 우승하기 쉽지 않다. 지속성을 갖고, 또 발전시켜야 되는게 감독의 역량이다. 염 감독과 잘해서 좋은 팀, 빠른 승격을 통해 내년에 1부에서 최고의 팀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한다.” 화성=김우중 기자 2024.0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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